범람하는 K콘텐츠 불법 유통…AI 모니터링 활용 필요
화우, '불법 콘텐츠 대응 세미나' 개최
2024-02-23 17:40:36 2024-02-23 18:45:5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K콘텐츠의 글로벌화로 '누누티비'를 비롯한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 불법 서버로 인한 콘텐츠 유출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불법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23일 법무법인 화우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가 서울 삼성동 화우연수원에서 공동 주최한 '불법 콘텐츠 대응의 새로운 국면 관련 세미나'에서 강병탁 AI SPERA 대표는 'AI를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기술의 발전 및 크리미널 IP 소개' 발제에서 저작권 침해 콘텐츠 발견 방법과 대응 방안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AI SPERA에 따르면 한글로 서비스되는 불법 웹툰 사이트는 100곳 정도 되는데요. 강병탁 대표는 "웹툰의 경우 구글을 통해 찾을 수 있지만 막상 피싱이 많다"며 "AI를 이용하면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법 사이트의 경우 도박, 성인물 등의 배너 광고를 띄워놓는데요. 챗 GPT에 웹툰 사이트를 정의한 뒤 도박, 성인물 등의 광고가 있을 경우 입력값을 넣어 카테고리를 입력하면 AI를 통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장준원 화우 전문위원은 "범죄자들은 사활을 걸고 없애고 또 만들고 있는데 실제 대응하는 사람들은 지쳐 있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모니터링의 경우 처음에는 기계가 하고 그 다음엔 전문가가 나서는, 기술과 법무가 합쳐진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K-콘텐츠를 인도네시아로 송출해 17억원의 불법 수익을 거둔 조직을 검거한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AI SPERA,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인터넷 검색으로 접근이 가능한 불법 콘텐츠 서버 채증, 프로파일링을 통한 탐지 체계를 통한 자동 경고 체계 운영으로 소규모 서버 등에 대한 자진 폐쇄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방송, 제작사, 웹툰사를 위한 저작권 보호 단체도 존재합니다. 문체부 허가 비영리사단법인인 COA(저작권해외진흥협회)에 가입하면 해외 로펌과 계약 맺어 해외 저작권 침해에 대한 구제조치, 정보제공 및 활용, 조사연구가 진행됩니다.
 
플로어에서는 "저작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콘텐츠 관련 불법 사이트의 수익자금이 대부분 도박으로 흘러 가는데, 도박사이트를 국가적으로 근절하면 불법 사이트를 근절하는 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성원영 중앙홀딩스 변호사는 "테러, 도박, 인신매매와 저작권 침해자들이 연루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저작권 보호 단체에서 구글 애드 등에 모니터링 후 광고를 내려달라는 공문을 실제 보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3일 법무법인 화우와 AI SPERA가 공동주최한 '불법 콘텐츠 대응의 새로운 국면 관련 세미나'  (사진=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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