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작년 순이익 2조1333억…'2조 클럽' 달성
영업익 2조9440억원, 전년비 1.8% 증가
2024-02-22 18:31:04 2024-02-22 18:31:0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2조원대 이익을 거뒀습니다. 
 
22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조9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조1333억원으로 첫 2조원대 이익 규모입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메리츠금융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작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5.2% 성장한 1조57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메리츠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8.8% 줄어든 59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전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트레이딩,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둬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외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가 14조6000억원으로, 이 중 96%가 선순위 대출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체율은 2.3%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담보가 충분해 원금 상환에 문제 없다는 설명입니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은 2095억원, 준비금은 1412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자산 대비 적립비율은 2.4%입니다. 사측은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4조2000억원, 상업용 부동산은 1조7000억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상업용부동산은 지난해 4분기 1558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는데, 고금리 지속으로 가치 하락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가치 하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손실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부동산 시장가치를 심도 있게 모니터링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게 시장가치 변화를 재무회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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