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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LG화학(051910)이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LG화학)
22일 한국신용평가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우수한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290억원으로 나타났다. 설비 증설, 원료가 상승 등으로 인해 2021년(5조264억원), 2022년(2조9957억원) 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지만, 피어그룹 대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이는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등 실적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LG에너지솔루션(373220)(전지)·첨단소재 부문·생명과학 부문·팜한농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호조로 이 같은 이익 창출을 실현했다.
실제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144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직전연도(영업이익 1조745억원)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악화된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에서 2조1630억원으로 개선됐고, 첨단소재 부문(5840억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손실 폭이 상쇄됐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LG에너지솔루션(전지)의 이익창출력 제고와 2차전지 양극재 사업이 포함돼 있는 첨단소재 부문 실적 호조가 이를 보완하며 연결 기준으로는 우수한 이익창출력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이 같은 전지와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현금창출력에 힘입어 재무안정성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2차 전지 생산설비 신·증설 등의 투자 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던 바 있다. 그러나 양호한 현금창출력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것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2차 전지 생산설비 신·증설 등의 투자 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순차입금은 12조7860억원까지 증가했다. 직전연도 같은 기간(7조1750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그러나 생명과학이나 석유화학 부문에서 특별한 신규 투자가 없기 때문에 향후에도 현재 순차입금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전지 부문의 신규 설비의 순차적인 가동 개시에 따른 이익창출력 증가 등 현금 유입을 감안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차입금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배를 유지하고 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전지 부문의 북미 공장 생산능력 확장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여간 투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추가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우수한 현금창출력, 전지 부문의 미국 공장 세액공제(AMPC) 수혜 확대와 자본성 자금 조달 등을 감안해 향후에도 연결기준으로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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