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배터리 수출 늘리려면 5대 광물 공급망 재구축 해야"
5대 품목 공급망 구축 국가적 전략 필요성 강조
2024-02-22 12:00:00 2024-02-22 12: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 배터리 산업의 수출을 늘리려면 리튬과 니켈 등 5대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한국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허브 구축 가능성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해외 주요국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한국이 중국을 대신할 공급망 허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내 위상을 높이고 배터리 무역의 대중국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핵심광물 5대 품목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가적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21년 주요 품목별 수출국 순위 표. (출처=대한상의)
 
우선 국내생산 강화를 위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배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하지만, 높은 해외생산으로 한국의 생산 점유율은 1%대에 불과다고 분석했습니다.
 
배터리 수요를 담당하는 전기차의 국내생산이 이뤄져야 배터리의 국내 생산 확대가 가능한 구조지만, 우리나라의 세계 배터리 생산 점유율은 1%는 국내 전기차 생산의 세계 생산 비중(3.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재·부품과 광물 중에서 가능한 부문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은 수입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광물 채굴·제련 및 배터리 셀 생산 등 주요 단계에서 중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약 75%를 담당하고, 양극재와 음극재 등 셀 구성요소도 전세계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광물의 제련도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도 배터리 핵심광물 5대 품목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에 대한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SGI는 △투자세액 공제 직접환급제 도입 △국내 마더팩토리 구축 △해외광물개발을 위한 민관협력체 설립 △기업기술 개발 촉진 등을 제시했습니다.
 
SGI는 기술 발전 방향에 따라 공급망이 크게 변화될 것이라 전망하며 국내기업의 기술개발을 강조했습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가 논의되고 있으며, 싼 가격과 안정성이 개선된 인산철 배터리의 채택이 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기술 발전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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