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애플이 올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디자인이 차츰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신제품 아이폰을 공개하기 때문에 이보다 2달여 앞서 공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여섯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시리즈6는 아이폰16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7일 IT매체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되는 부분은 후면입니다.
후면 카메라 렌즈 배열이 기존 아이폰14·15시리즈처럼 대각선이 아닌, 아이폰X(10)처럼 수직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위 모델인 프로라인 후면 메인 카메라로 4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프로라인은 더 빠른 와이파이 속도를 지원하는 와이파이7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외신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한 ‘캡처’ 버튼이 추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색상은 파스텔 톤의 핑크, 옐로우, 그린, 블루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렌더링 이미지란 아직 제품화되지 않고 계획 단계에 있는 공업 제품을 누구나 그 외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물 그대로 그린 완성 예상도를 말합니다.
아이폰X 후면. (사진=애플)
아이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TSMC의 2세대 3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되는 A18인데 해당 칩은 프로라인에만 적용될 전망입니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6시리즈의 외형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온디바이스(내장형)AI 탑재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로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를 대항할 만한 AI 기능 탑재 여부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키’가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AI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챗GPT 열풍 이후 삼성전자와 구글 등 경쟁사 대비 AI폰 분야에서 한발 뒤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생성형AI 기능을 아이폰 AI 비서 ‘시리’에 탑재할 것이라고 시사해 아이폰16 시리즈도 온디바이스AI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로 AI폰 시장을 열었지만 높은 고객 충성도를 가진 애플이 AI폰을 내놓음으로써 AI스마트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4700만대에서 오는 2027년 5억2200만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2023년 3월 31일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강남에서 정식개점 시간에 앞서 한 외국인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애플 강남'은 '애플 잠실'에 이은 국내 다섯번째 애플 매장이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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