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렌털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코웨이(021240)가 지난해 연 매출 4조원 달성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분기 수익성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는 비렉스 브랜드 영향력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4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웨이는 오는 8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5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코웨이의 2023년 매출 전망치(컨센서스)는 3조 9798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7325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코웨이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대로 올라선 이래 매년 2000억~3000억원씩 매출을 늘리며 꾸준히 몸집을 늘려왔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렌털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연 매출 4조원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연간 매출 4조원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업계를 비롯한 업계 안팎에서는 코웨이가 올해는 4조원 매출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먼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원대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이 16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비렉스의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 늘었고, R&D비용 증가가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 가운데 8년여간 고성장했던 말레이시아에서 소비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새롭게 출시한 힐링&슬립케어 전문브랜드 비렉스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4조원 매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안마의자 매출은 비렉스 론칭 전인 2022년과 비교해 5배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출시한 '비렉스 안마베드'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출시 3개월 만에 비렉스 힐링 케어 제품 가운데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코웨이는 렌털업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이라 할 수 있는 안마의자와 매트리스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도 안마의자뿐 아니라 매트리스, 프레임 등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슬립 및 힐링 케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사업에서는 태국이 제2의 말레이시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이 보강되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해외사업을 이끌었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상위 계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과 홈케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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