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가입자 기반을 키우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춘추전국시대로 한때 가입자 감소를 겪기도 했지만, 글로벌 1위 사업자의 위력을 회복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스포츠로도 콘텐츠를 확대한다고 알렸는데요. 올해도 지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넷플릭스는 4분기 기준 전세계 구독자 수가 2억6028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1310만명 늘어난 수치인데요. 1년 전인 2022년 4분기 구독자 수는 2억3080만명이었지만, 지난해 전분기 대비 구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 3000만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구독자 수 사상 최대치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운 셈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독자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특히 계정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넷플릭스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5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나왔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구독자는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1위 영향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1분기 예상 매출액은 9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 확대의 열쇠로 내세운 것은 스포츠 콘텐츠입니다. 최근 OTT들이 영화, 드라마에서 스포츠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데, 넷플릭스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 로(RAW)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알렸습니다. 오는 2025년부터 10년간 총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WWE에 지불하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됩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넷플릭스의 전략과 일치한다"라며 "큰 주목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 판권 패키지 확보를 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넷플릭스는 RAW 외에도 '스맥다운'과 '레슬마니아' 등도 독점으로 중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간 생중계 시간은 150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벨라 바하리아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대표는 "RAW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최고의 콘텐츠"라며 "향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많은 기쁨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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