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달 중 관세인하를 통해 '대파 3000톤'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채소·계란 할인 지원 등 물가 관리에 주력합니다.
김병환 기재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병환 차관은 "이번 주 물가 동향을 보면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판매가격 인하 등 영향으로 70달러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은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나 농산물의 경우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설·한파 영향으로 상추·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한파와 폭설로 인해 채소류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대파는 전년동기대비 30.8% 올랐으며 오이는 21.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감귤과 사과는 각각 29.4%, 2.5% 상승했습니다.
현재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높은 대파는 납품단가 지원을 이달 초부터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관세인하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3000톤을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산에 대비해 수입했던 신선란 112만개도 지난 11일부터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할인가인 4990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식품·외식 등 가격상황을 점검하고 해당 업체들의 원가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외식업체에 대한 운영·시설 자금 등을 지원하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예산은 전년대비 2배 확대된 300억원이 편성된 바 있습니다. 지원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가능할 예정입니다.
김 차관은 "2월부터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제분업체들의 밀 수입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양식어가의 전기요금 인상분도 가구당 최대 44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수입 대파를 이달 중 3000톤 추가 공급하는 등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김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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