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가전·IT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개막에 앞서 한국 디스플레이 대표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서로의 사업 전략을 달랐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내비쳤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중소형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 1위 지속을 위해 기술혁신을 선보였습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국내 미디어 대상으로 개최한 ‘사전 부스 투어’를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각 사의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장에서 플립형폰 폴더블 측면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플렉스 라이플(Flex Liple)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화면을 접었을 때 상단 엣지 부분에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별도 외부 패널 없이도 접은 상태에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로 선보인 '플렉스 리플'. 상단 엣지 부분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 없이도 접은 상태에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뉴스토마토)
더불어 플립폰형 폴더블에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을 선보였습니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기존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바깥쪽에 또 다른 패널이 필요하지만, 인앤아웃 플립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게 됩니다. 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도 선보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인 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사진=뉴스토마토)
반면, LG디스플레이는 현존하는 OLED TV 패널에서 가장 밝은 밝기의 패널을 공개하며 대형 OLED 패널 기술혁신을 뽐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CES에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새로운 OLED TV도 선보였는데요.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밝기)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하는 OLED TV 패널에서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1개 밝기)를 달성했습니다.
사전 부스가 끝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전무)는 “3000니트 이상 밝기 구현을 내년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경쟁사만큼의 기술 정도는 가야하겠지만, 마이크로는 기술적으로 OLED로 하는 투명과는 다르다”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비용을 추가해 휘도를 높일 것이냐는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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