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합병 태스크포스(TF) 주축이 되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 체제가 내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회사 알짜배기 사업부인 화물 전체 매각을 결단하면서 ‘합병’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 합병을 진두지휘하는 우 사장과 원 부사장은 연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유석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우 사장은 지난 202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자마자 합병 TF 총책임을 맡아 합병 심사 과정을 이끌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아 2023년 연임, 오는 2026년 5월 임기가 만료여서 교체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우기홍(왼쪽) 대한항공 사장,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 (사진=각 사)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272450) 박병률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임명되었고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로, 대한항공이 남은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겠다고 목표한 내년 12월보다도 시일이 남아있어 교체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중국 푸동 공항서비스 지점장, 중국 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해 아시아나항공에서 중국통으로 불린 에어부산 안병석 대표는 당장 4개월 뒤인 2024년 3월 임기가 만료됩니다.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이 주채권단 아래 놓인 만큼 아시아나에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되지 않으면 안 대표도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현재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 중심으로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목소리가 커지면서 안 대표의 거취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99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전략경영팀 등을 역임하고 에어서울 설립 TF 팀장을 거쳐 대표직에 오른 조진만 에어서울 대표도 오는 2024년 3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합병이 고지에 이른 만큼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임원 인사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최근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진광호 안전보안담당 실장 자리에 새로운 사내이사도 선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석에는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전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박병률 진에어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조진만 에어서울 대표. (사진=각 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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