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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0일 17:2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이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바이오 공모주가 세 자릿수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로 흥행을 이어가면서 블루엠텍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루엠텍 물류센터. (사진=블루엠텍 홈페이지)
블루엠텍은 지난 2018년 온라인 의약품유통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통한 의약품 판매를 시작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의사 등에 소프트웨어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의원 토탈케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주요 사업은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 제휴를 통한 의약품 유통과 병·의원 전용 전문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이다.
최근 블루엠텍은 최첨단 3자물류(3PL) 콜드체인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기존 의약품 온라인 유통사업에서 물류사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에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업계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매출 고성장에도 높은 차입금의존도 '발목'
특히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블루엠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블루엠텍의 이커머스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94.75%인 만큼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블루엠텍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0년 300억원, 2021년 496억원, 2022년 771억원, 2023년 상반기 41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백신 매출 비중이 28.02%로 낮아지고 마진율이 높은 의약외품, 비급여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의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앞서 2021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9억원으로 성장, 올해 상반기에는 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업종 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이었던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블루엠텍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117.07%로 업종평균(119.42%)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앞서 블루엠텍의 부채비율은 2020년 -1,793.19%, 2021년 -518.05%, 2022년 3326.21%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상반기에도 32.95%를 기록하며, 업종 평균(26.57%) 대비 열위한 수준을 보였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0.00배로 업종평균 대비 8.15배 대비 낮다. 업체 측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은 향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시현과 차입금 상환으로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40만주 100% 일반공모…PSR 2.39배 적용
블루엠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총액은 210억원이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공모로 순조달 된 금액 207억원은 해외진출과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커머스가 활성화된 만큼, 국내 의약품 이커머스 사업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 의약품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확대하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30억원을 들여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해외지사 설립과 협력사와 관계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병원에 내방한 환자에 대한 진료기록을 전자적 형태로 변경하는 전자의무기록 관련 신사업 진출에 10억원, 자체브랜드 상품(PB) 개발 등에 25억원, 연구개발 35억원, 운전자금 27억원, 물류센터 설비고도화 60억원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블루엠텍이 주당 평가가액은 2만749원,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7.71~8.43%다. 모집가액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회사인 하나증권, 공동주관회사인 키움증권과 발행회사인 블루엠텍이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은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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