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뉴스 서비스 페이지 뉴스홈에 게시되던 '팩트체크'
코너를
26일 자로 종료한다고 밝히자 제휴 언론사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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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6일자로 '팩트체크' 코너 종료를 공지하자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사진=네이버 사옥 전경)
SNU팩트체크센터 제휴사 팩트체커 일동은 25일 '네이버 팩트체크 종료에 대한 입장'을 통해 "네이버의 이 같은 결정에 분노와 탄식을 금할 수 없다"라며 "'가짜뉴스'가 논란이 될수록 '팩트체크'의 역할이 절실한데 네이버가 성공적으로 유지되어 온 '팩트체크' 코너를 중지하겠다는 결정은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NU팩트체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언론사 32곳과 제휴해 지난 6년간 데이터를 축적해 온 국내에서 유일하게 체계적으로 팩트체크 콘텐츠를 생산해 온 곳입니다. 제휴 언론사들은 매체 종류나 이념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4700개 이상의 팩트체크 기사를 생산해 왔습니다.
팩트체크 일동은 "이 콘텐츠는 팩트체크 문패만 앞세운 기사와는 차별적이라고 자부한다"라며 기사의 검증 근거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평균 0.5개던 기사 검증 수는 올해 평균 8개로 성장해 6년간 성장한 모습입다.
이들은 "'팩트체크'는 네이버가 단독으로 종료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검증된 정보를 노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휴 언론사와 네이버가 서로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협의해 시작한 서비스"라며 "네이버의 일방적인 '팩트체크' 종료는 공익을 위해 언론사와 플랫폼이 함께 만들어 온 사회적 산물을 파괴하는 것이며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 촉구한다. 팩트체크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시기에 오히려 팩트체크를 지워버리는 비상식적인 결정을 재고하기 바란다"라며 "네이버 뉴스홈에 '팩트체크'를 존속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보수를 지향하지도, 진보를 지향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팩트를 지향한다"며 "진실에 복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네이버가 답해야 할 차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SNU팩트체크센터와 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면서 "팩트체크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고 26일부터 각 언론사에서 올리는 팩트체크 콘텐츠를 모아 노출하는 방향으로 코너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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