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인공지능(AI)컴퍼니로 도약중인
SK텔레콤(017670)이 AI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AI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빅테크 기업들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8일 SKT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AI텔코 얼라이언스의 출범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최근 SKT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글로벌 통신 기업들과 글로벌 텔코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습니다. 각사의 핵심 AI역량을 결집해 AI서비스의 중추 역할을 할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 사업담당은 "AI기술은 여러 산업에서 효율을 높여 가치를 만들 수 있는데, AI를 통해 가장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산업은 통신사업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가장 난이도 있는 사업에서 성공적인 AI트랜스포메이션을 만들면 다른 산업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담당은 "과거 모바일, 인터넷 등으로 큰 흐름이 바뀔 때 통신사업은 고객과의 접점을 잘 활용하지 못해 고객을 뺏겼는데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실수 없이 생성형AI를 잘 활용해서 사업을 변화시키려는 니즈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글로벌 텔코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 담당은 "LLM 기술 자체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통신기업은 이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협상력을 확보하고, 통신기업이 LLM 기반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T가 참여하는 글로벌 텔코AI 얼라이언스는 AI플랫폼과 LLM을 바탕으로 AI서비스를 만들고, 참여 기업의 국가에 맞는 현지화 서비스도 갖출 예정입니다. 또한 공동투자도 지속 논의중이며, 자회사와 주요 통신사 등 2차 파트너 모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T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계획도 밝혔습니다. 향후에도 꾸준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회사로부터의 배당이 올해부터 들어오고 있어 자사주 매입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매입·소각 시기 등 세부적인 상황은 경영환경을 감안하고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SKT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4조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83% 늘었습니다.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텔레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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