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반복되는 TK 물갈이론, 지역정치에 나쁜 영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교체율만 높은 게 좋은 물갈이인가"
실업급여 제도개선 방향성 우려에 "적극적으로 취업하지 않아"
2023-07-14 15:36:24 2023-07-14 15:36:2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대구·경북(TK) 지역 물갈이론'에 대해 "지역정치 위상이나 정치력에 상당이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TK가 당의 핵심 지역임에도 선거 때만 되면 얼마나 갈지 언론에 관심이 되다시피 할 정도로 나와 TK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정치력이 약해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물갈이도 좋은 물갈이가 돼야 하는데 과연 교체율만 높이는 것이 좋은 물갈이인가"라며 "좋은 사람으로 교체해야 좋은 물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분들은 대선이나 이럴 때 노력하고 애를 많이 쓰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70% 이상 80% 가까이 지지해서 우리에게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상을 못 줄지언정 선거 때마다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지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실업급여 제도개선 방향성에 대한 우려에는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에 적극적으로 취업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려되는 여론을 전부 취합해 개선 여지가 있으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정이 연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여성들은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를 산다'라는 실언이 나온 바 있는데 윤 원내대표는 "당정 과정에서 있던 발언과 관련해 조금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사실 실업급여를 반복해서 수급하는 일들이 좀 많고 수급자의 재취업률이 극히 낮다"고 감쌌습니다.
 
그러면서 "고용보험 적립금이 2017년 10조원이 넘었는데 작년에 3조9000억원이 될 정도로 기금이 고갈될 걱정까지 할 상황이 됐다"며 실업급여 하한액의 하향과 폐지 방향성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는 "민적 요구와 법 위반이라는 두 요소가 결합돼야 양당이 합의할 수 있는데 그런 조건이 지금 성숙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안 검토와 관련한 시작이 문재인정부 때이고 대안 검토 주체도 문재인정부라고 보는 게 맞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대선 과정에서부터 스토킹에 가까운 집요한 공격과 추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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