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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14일 11: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채무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지재료·환경사업 수 등 전방시장 수요 증가와 지속적인 양극소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원가 효율화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만큼 수요예측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22-1회차와 제22-2회차를 발행할 계획이다. 모집총액은 각각 500억원이며, 제22-1회차는 1년6개월 만기, 제22-2회차 2년만기로 발행된다.
앞서 6월29일과 7월12일 실시된 신용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034310)신용평가는 에코프로에 A- 등급을 부여했다. 전방 수요 확대에 따른 양극재 출하량 증가와 원재료가 상승분의 판가 반영으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안정적 고정거래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63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5041억원) 대비 274.96%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 호조세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4조776억원으로 6개월 만에 지난해 매출의 72.30%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1조9124억원) 대비로는 113.21% 증가했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외형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전구체, 수산화리튬 등 양극재의 주원료를 내재화와 밸류 체인 내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서 가능했다. 지난해부터 원재료 내재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현되며 10.9%의 EBIT마진을 기록하는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다.
향후에는
삼성SDI(006400),
SK(034730)온 등 주요 거래처의 유럽, 북미시장 진출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헝가리,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의 국내 설비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부담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확대로 이익창출력과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저하, 메탈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EBIT마진은 지난해 10.9%에서 올해 1분기 8.8%로 하락했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3488억원으로 전년 동기(2238억원) 대비로는 55.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4.5%, 33.0%로 2022년 말(112.0%·차입금의존도 23.0%)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급격한 사업 성장과 지속되는 자본적지출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위험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급격한 사업 성장과 지속되는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위험 없이 안정적인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도 "향후 투자를 위한 대규모 외부 차입 또는 사채 발행이 발생하는 경우 동사 재무 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의 수요 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A-등급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50%p~+0.50%p를 가산한 이자율로 책정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되며, 인수인의 인수수량과 인수금액은 19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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