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웨어러블 통합 생태계 구축…삼성전자, '갤럭시 서클' 상표 출원
지정 상품에 스마트반지·웨어러블컴퓨터 포함
스마트폰 등 연결성 높여 갤럭시 생태계 확장
2023-07-06 06:00:00 2023-07-06 09:39:22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의 통합 생태계 구축을 암시하는 새로운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이 상표 제품군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스마트 워치와 개발을 준비 중인 스마트 반지 등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가 포함됐습니다. 갤럭시 기기 간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갤럭시 서클(Galaxy Circel)'의 상표권을 출원한 데 이어 4일에는 우선심사도 신청했습니다. 지정 상품에는 이미 출시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개발을 추진 중인 '스마트 반지'와 '웨어러블컴퓨터'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상표는 스마트워치부터 스마트 반지까지 웨어러블 기기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추정됩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 이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갤럭시 글래시스'와 '갤럭시 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갤럭시 글래시스는 안경처럼 쓰는 확장현실(XR) 기기를, 갤럭시 링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스마트 반지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들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연결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특허청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시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로 만든 신제품을 앞세우기보다 갤럭시 기기와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조한 셈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구상한 스마트 반지 예시 도면. 사진=특허청
 
일각에서는 이번 상표에 '원형'을 의미하는 '서클'이 포함된 만큼 손가락에 착용하는 스마트 반지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상표 출원한 '갤럭시 링'과 '삼성 갤럭시 링'의 상품 내용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스마트 반지는 손가락에 끼워 심장박동수와 심전도, 활동량,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21년 스마트 반지의 제어와 작동 등에 대한 2건의 특허을 출원했습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특허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반지 내부에는 심전도(ECG)·광혈류측정(PPG) 센서가 탑재돼 심박수와 혈압 등을 측정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 제품을 제어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스마트 반지 외부에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달려 간단한 문자와 이메일 등 알림 확인이 가능합니다. 안면 인식 기능을 갖춘 카메라도 탑재돼 근처 웨어러블 기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상표와 특허 출원이 곧장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제품 개발 단계에서 많이 이뤄집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반지 관련 상표 출원이 올 들어서만 세 번째인 만큼 제품 개발 속도가 한층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표 출원이 제품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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