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1연평해전 전승 24주년이자 6·15남북공동선언 23주년인 15일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강한 국력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적용한 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총 5차례 실시됐는데요. 대통령이 훈련을 참관하는 것은 2015년 박근혜정부 이후 8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훈련을 참관한 뒤 “한·미 동맹의 압도적 위용, 첨단 전력을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매우 든든하고 흡족하다”며 “(이번 훈련은) 건국 75주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확고한 안보 태세와 실전적 훈련으로 나라를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도 ‘강한 국군이 지키는 평화’라고 적었습니다.
훈련에는 국군 F-35A 전투기와 K9 자주포, 미군 F-16 전투기와 그레이이글 무인기 등 첨단전력 610여대와 71개 부대 한미 장병 25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1부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공격 격퇴, 2부에서는 반격작전 시연 등이 이뤄졌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윤 대통령은 강한 국군이 지키는 평화로 압축해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며 “한미동맹 70주년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어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제1연평해전 전승 24주년을 기념해 “우리의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 한순간도 주저함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6·15남북공동선언 23주년과 관련된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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