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해양 탄소흡수원으로 불리는 '블루카본' 조성에 고삐를 죕니다. 특히 2030년까지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 면적을 220% 늘리고 2050년까지는 전체 갯벌 면적의 약 27%에 염생식물을 조성합니다.
또 신규 블루카본의 국제 인증을 위해 비식생갯벌, 해조류 등 블루카본 후보군에 대한 탄소흡수 연구에도 주력합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열린 제2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블루카본이란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을 말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양생태계 탄소흡수 속도는 육상의 탄소흡수원 대비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국제사회는 이미 블루카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는 해초류,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 맹그로브 등 3종을 공식 블루카본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열린 제2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출처=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이번 추진전략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준 1만1000톤에 불과한 해양 탄소흡수량을 2030년 106만6000톤, 2050년 136만2000톤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식재를 통해 염생식물 면적을 2030년까지 220% 넓히고 2050년에는 전체 갯벌 면적의 약 27%(660km²)에 염생식물을 조성합니다. 또 바다숲 조성을 통해서는 2030년까지 해초·해조류 면적을 540km²까지 확대합니다. 폐염전·폐양식장과 방치된 간척지 등은 갯벌로 복원, 탄소흡수기능을 복원합니다.
민간·지역·국제협력을 중심으로 한 블루카본 조성 참여도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계한 분야별 사업을 발굴해 신규 투자를 추진합니다. 또 어업인의 해조류 조성 사업 참여 제도를 마련하고 지자체·민간의 사업 진입장벽도 완화합니다.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도 마련합니다. 블루카본 후보군에 대한 탄소흡수 연구 등을 통해 신규 블루카본 인증에 속도를 높이고 해역별 연구거점 인프라를 조성합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발표는 해양 탄소흡수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첫 추진전략인 만큼 해당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기후위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발표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통해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전남 보성 여자만 갯벌.(사진=전남 보성군)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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