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제 원로 자문 그룹 접견…"자유없는 평화 지속 불가능"
세계 평화 기여한 글로벌 원로 리더들과 접견…"한국 기여외교 기대"
2023-05-30 22:57:20 2023-05-30 22:57:20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국제 원로 자문 그룹인 디 엘더스(The Elders)를 깜짝 접견해 “어떤 경우에도 자유 없는 평화는 지속 불가능하며 자국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가 다른 나라의 자유도 존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디 엘더스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만든 디 엘더스는 전직 국가수반과 노벨평화 수상자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업적으로 존경받는 원로 글로벌 리더들의 모임입니다. 참석한 인사들은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라사 마셸 전 모잠비크 교육부 장관,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 전 칠레 대통령,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 엘벡도르지 차히야 전 몽골 대통령,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입니다. 
 
윤 대통령은 “디 엘더스가 국제사회의 어른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오랜 기간 헌신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며 “대한민국이 자유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한 책임·기여외교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 엘더스 측은 “국제사회에서 국제법과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이탈하는 행위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 자유진영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또 “탄소 중립 목표를 실천하는 데 있어 아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에 대한 녹색 기술의 공유와 이전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북핵 대응과 북한 인권문제에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각국이 국가주의가 아닌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상대주의적이거나 주관적이지 않은, 상식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대외정책을 표방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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