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고립·은둔청년, 니트족을 포함한 구직 포기 상태에 놓인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1분기 청년 실업률은 6.7%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청년 실업률만 본다면 청년들의 취업전선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통계입니다.
한 청년이 취업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년 취업 착시효과, 20대 '쉬었음' 인구 급증
하지만, 이는 통계의 착시효과입니다.
상당수의 청년들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닙니다. 쉬었음 인구는 능력은 있지만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4월 통계를 보면 20대 쉬었음 인구는 38만6000명으로 1년 만에 3만8000명 늘었습니다.
20대 쉬었음 인구가 40·50대보다도 많게 나타난 적은 처음입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광장에 학생이 앉아있다. (사진=뉴시스)
일할 의지 없는 청년들, 은둔·고립 계기되기도
쉬었음 인구는 니트족의 대표 사례로도 불립니다.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사회적 활동이 전무한 이들을 말하는 은둔·고립청년의 정의에 구직활동 포기도 포함됩니다.
실제 고립·은둔청년이 된 가장 큰 계기로 실직·취업에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상당수는 ‘원하던 시기에 취업을 못했거나(64.6%)’, ‘원했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던 경험(60.7%)’을 안고 있습니다.
고립·은둔청년은 서울에만 12만9000명, 전국에 61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천편일률적인 실업대책에서 벗어나 고립·은둔청년이나 니트족을 끌어낼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이 요구됩니다.
김경 서울시의원은 “계속 구직 활동을 해도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니까 어떤 실패의 경험이 계속 늘어나서 아예 그냥 무기력해지는 학습된 무기력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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