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 판소리 작품 '이방인의 노래' 무대 올린다
2023-05-18 10:35:37 2023-05-19 14:48:2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판소리, 연극, 뮤지컬, 인디록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이자람이 판소리 작품 '이방인의 노래'를 무대에 올립니다.
 
오는 6월 29일~7월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스테이지에서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를 개최합니다.
 
이자람은 창작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노인과 바다>의 창작자이자 소리꾼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국내 뿐만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예술인으로 프랑스, 루마니아, 영국, 폴란드, 미국, 브라질, 대만, 홍콩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판소리 작품들을 선보였고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수차례 판소리 마스터클래스도 열어 해외에서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자람 <이방인의 노래>는 남미 문학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Bon Voyage, Mr.President!(대통령각하, 즐거운 여행을!)」를 원작으로 한 창작 판소리 작품입니다. 2015년 초연된 이후, 국내 투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공연돼 현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몇 년간 공백기를 거쳐, 2020년 더줌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재연 무대는 창작자이자 소리꾼인 이자람과 연출 박지혜, 시노그래퍼 여신동이 의기투합을 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공연 예술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방인의 노래> 재연 버전은 판소리 서사와 기법을 지켜나가면서도 현대적인 음악 요소와 감각적인 무대미술로 풍성한 청각적,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팬데믹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방인의 노래>는 스위스 제네바에 허드렛일로 근근이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인 라사라와 오메로 부부와, 이들 부부 앞에 나타난 고국의 전직 대통령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판소리와 남미 문학이라는 다소 낯선 예술형태들의 만남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버거운 삶과 누구나 고독한 이방인일 수 있다는 점을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잔잔한 위로를 선사합니다. 
 
티켓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됩니다.
 
이자람, 판소리 작품 '이방인의 노래'.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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