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 다시 경제다!'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가 진행되는 8일 윤리위의 논의 결과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과를 어떻게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지난 4일에 이어 이날 정례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변인이 설명해 드렸다. 보도자료 드리지 않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김·태 최고위원과 접촉하거나 자진 사퇴를 설득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 문제가 있으니까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다. 답변드리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사진전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사실상 백브리핑 거부에 대해 “대표의 윤리위 관련 언급 자체가 윤리위원들에게 부당한 부적절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윤리위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하는 것으로 2주 전부터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돈 봉투 의혹 관련 인사들에게 탈당을 권유했다’는 질문에 “강도와 교통사고를 똑같이 비교하면 안 된다”며 “이건 설화 문제이고 이건(민주당은) 범죄 문제인데 어떻게 같이 이야기하느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잇단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김·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심사할 예정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폄하’,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 ‘JMS(Junk·Money·Sex)=민주당’ 등 발언에 이어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킨 녹취록 파문이 더해졌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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