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무속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2차 출석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도 내 기록이 밎다는 입장”이라며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1차 출석과 마찬가지로 관련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갈무리)
부 전 대변인은 “일기에 기록된 내용이고 기록이 맞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조작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록을 책에 담았을 뿐이다. 1년 전 일어난 일을, 1년 후에 예측해서 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을 고발한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개인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 개인이 고소를 할 일이지 국가기관이 나서서 고발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천공이 출입한 흔적이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1년이 지난 상황에서 그런 기록들이 남아있을리 만무하다”고 밝혔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본인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의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월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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