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9번…김건희 '광폭 행보'
납북·억류자 가족들도 만나 '이례적'…활발한 대외활동에 정책의제 발언도
2023-04-14 17:28:03 2023-04-14 18:27:1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할 떡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에만 6번의 공식 일정을 수행하며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9번의 일정을 소화하며 윤 대통령 못지않은 활동을 보였습니다. 이달 초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일정을 진행한 김 여사는 최근 납북·억류자 가족들과 전몰·순직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며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건희, 이달 들어 매일 1~2건 일정 소화
 
14일 기준으로 김 여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총 6번의 공개 일정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을 제외하면 매일 1~2건의 일정을 소화한 겁니다.
 
김 여사는 먼저 지난 1일 대구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프로야구 대구 개막전 시구 일정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방문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이어 4일엔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보유자, 이수자, 전수생 등 20명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후 한동안 공식 일정이 없었던 김 여사는 9일 윤 대통령과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습니다. 11일엔 사회복지공동모금 명예회장 추대돼 추대식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12일엔 이례적으로 납북·억류자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13일엔 전몰·순직군경과 소방관의 미성년 자녀 경제적·정서적 지원 프로그램 히어로즈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습니다. 또 14일엔 대전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 이동 빨래방 봉사활동을 했고,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조용한 내조' 예고한 김건희, 발언 수위도 높였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언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나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비공식 일정이지만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갖고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의 부인이 정책의 의제를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허위 경력 논란' 등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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