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3일 "4대강 보는 물 그릇으로 아주 중요한 공급 시설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보를 방문해 금강 유역의 가뭄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도수로 등을 통한 유역 간 물길 연결 등 향후 가뭄 대응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화진 장관은 지난 3일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백제보를 방문해 가뭄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가동 중인 보령댐 도수로 현장을 방문해, 시설 운영현황도 점검했습니다.
한화진 장관은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이 50년 만에 발생한 가뭄"이라며 "다른 강, 이 곳 금강도 관심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수로를 활용하지 않았을 경우 6월 초쯤 심각 단계로 진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강 등 다른 지역도 가뭄에 대비하는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화진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의 극한가뭄 대응을 위해서는 댐, 보 등을 통해 확보된 물그릇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보령댐 도수로와 예당저수지 도수로 사례처럼 다른 4대강 가뭄 대응에 보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금강유역에 위치한 4대강 보, 도수로, 농업용저수지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에 당부했습니다.
한 장관은 "4대강 보는 물 그릇 차원에서 중요한 공급 시설이고 확보된 물을 다른 지역에 공급을 할 수가 있는 역할을 하는게 도수로이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3일 "4대강 보는 물 그릇으로 아주 중요한 공급 시설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백제보 개방 모습. (사진=환경부공동취재단)
한 장관은 4대강 본류랑 실제로 보를 활용하는 지역이랑 거리가 멀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일단 물을 확보해 저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4대강 보가 그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4대강 녹조 발생 우려와 관련해서는 "오염원 유입과 수온이나 일사량으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다"며 "보의 영향은 조금 있지만 보의 물을 개방해 흘려보내서 녹조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정부의 4대강 정책을 폐기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보 해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설물을 해체할 때는 안전성과 유용성 여부를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4대가 보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가뭄 시 훌륭한 물 그릇으로 유용성도 갖췄다"며 "일단 만들어진 보는 충분하게 순기능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 그릇의 물을 그냥 버린다는 것은 주민들한테 물을 절약하라고 하면서도 국가의 중요한 시설의 물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부는 내날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가 의결한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추진계획’을 토대로 하천시설의 연계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3일 "4대강 보는 물 그릇으로 아주 중요한 공급 시설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금강 유역 가뭄대응 시설 현장점검하는 한화진 장관. (사진=환경부)
부여=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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