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르웨이 오슬로에 취항을 확정하면서 해당 노선을 독점한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22일, 6월27일 각각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첫 운항에 나섭니다. 오슬로도 6월중 취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운수권 필요 노선으로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4월 국토부로부터 해당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취득했습니다. 운수권은 외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항공기 운항 횟수를 정해 그 안에서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잉사의 787-9 3대를 현재 운용중인데 올 상반기까지 기재 4, 5호기를 추가 도입해 5대 기단을 갖춰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취항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장거리 운항에 집중하기 위해 인천~싱가포르 노선도 최근 운휴에 들어갔습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B787-9.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 대비 낮은 항공권 가격으로 동시에 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전략으로 FSC와 LCC 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실제 에어프레미아 인천~뉴욕 프리미엄 이코노미 왕복은 176만4100원부터로, 대한항공 이코노미석 왕복(250만원)과 비교해 35% 저렴합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42인치 간격으로, 대한항공 뉴욕행 B777-300ER 이코노미 34인치와 비교해 10인치(25.4cm) 더 넓습니다.
가성비 좋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나면서 회사는 국제선 첫 취항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월 손익분기점도 넘어섰습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실어 나른 여객은 △1만7115명 △2만3192명 △1만9680명으로 월별 공급석 2만석에서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5월 첫 취항에 나서는 뉴욕 공항은 JFK 공항이 아닌, 뉴어크 리버티 공항(EWR)입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뉴어크 공항은 JFK 보다 맨해튼과 더 가깝고, 한국 교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는 JFK공항보다 뉴어크 공항이 더 가깝다”며 해당 공항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17년 김종철 전
제주항공(089590) 대표이사가 초대 대표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2019년 여객 또는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사업 권리인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획득, 2021년 7월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면허인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고 같은 해 8월 김포~제주 국내선을 시작으로 취항에 나섰습니다.
현재 회사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운용사 JC파트너스입니다. JC파트너스는 이종철 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PE) 대표가 중소·중견기업에 특화한 경영권 인수(바이아웃)을 지향하며 2018년 설립한 PEF 운용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뉴욕 출국편은 주 4회(월·수·금·일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5분 출발해 현지시간 밤 10시 뉴욕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 도착이며, 귀국편은 주 4회(월·화·목·토요일) 뉴욕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서 현지시간 밤 12시 30분 출발해 한국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4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6년까지 기단 11대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어프레미아의 향후 5년 항공기 도입 목표 및 성과.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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