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은닉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이날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체포해 서울청 마포청사로 압송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전씨는 이날 입국한 직후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던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를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가 ‘검은 돈’을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지난 17일에는 라이브 방송 도중 자택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흡입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현지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6일 SNS에 항공편 예매내역을 올리고 귀국 직후 광주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 등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경찰 체포로 인해 이 같은 일정 소화는 당분간 힘들어 보입니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 투약 관련 혐의로 압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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