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수완박 효력 유지' 헌재에 "민주당 하수인 노릇한 재판관들"
"민·우·국 카르텔의 반헌법적 궤변…미개한 원시국가에서나 통할 일"
2023-03-26 12:13:17 2023-03-26 12:13:17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효력을 유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두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들로 구성된 '유사 정당 카르텔'이 내린 이번 결정은 자신을 출세시켜 준 민주당에 보은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민·우·국 카르텔'의 반헌법 궤변"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는 유남석·이석태·김기영·문형배·이미선 등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5명의 헌법재판관이 민변·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등 진보적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는 "양심을 내팽개치고 정당 하수인 노릇을 한 당신들이 재판관 이름을 감히 참칭하는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역사는 곡학아세한 당신들을 몰염치 혐의로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강도질'을 해 빼앗아 갔는데도 '일단 빼앗기만 하면 유효'라는 논리는 미개한 원시국가에서나 통할 것이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신적폐 세력들이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자신들의 권력 철밥통 지키기에만 매달리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은 나라를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신적폐 세력의 몰상식에 대응해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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