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간담회 하는 조태용 주미대사의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태용 주미대사는 한미가 가까운 시일 내 국방부와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후속 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주 한미 양국 대표단은 미국 국방부에서 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실시한 데 이어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미국 핵잠수함 기지를 최초로 방문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 양국 여러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후속 훈련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기존 군사 연습을 넘어서 외교·정보·경제 관련 대응을 포괄하는 도상훈련(TTX)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공개석상 등장과 관련해 북한의 후계 구도와 연관되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조 대사는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규정과 관련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미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해 "반도체과학법 지원 방안 발표, 인플레이션감축법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재무부 하위 규정 발표, 바이오 행정명령에 따른 미국 행정부의 각 부처별 보고서 발표 등이 2월 말부터 3월경까지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미국 정부의 방침 발표와 관련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안을 식별하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대화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시간주에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기술 제휴를 맺으며 인플레이션감축법 혜택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봇물을 터지는 상황에서 포드와 CATL 간 제휴가 한미 간 배터리 공급망 협력 강화 흐름에 배치된다는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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