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고용안정을 의미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 3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34만명과 비교해 다소 축소된 모습입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의 경우는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7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6000명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증가 폭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9월 37만8000명 증가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다음달 35만2000명 늘어난 바 있습니다. 반면 같은 해 11월 증가폭이 31만9000명으로 줄어든 후 12월 34만3000명으로 반등했습니다. 지난달 증가폭은 2만7000명 감소한 수준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는 7만2000명 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제조업 6만4000명, 정보통신 4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 4만5000명, 숙박음식 3만9000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 가입자는 372만9000명으로 2021년 1월 이후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속가공, 전자통신, 식료품, 기계장비 등의 업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장비는 일·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자·통신은 고급가전 수요 증가로 반도체, 영상·음향기기, 통신·방송장비 등이 늘었습니다.
다만 실내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따라 섬유제품에서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근무복 등을 다루는 봉제의복 제조업을 중심으로 의복, 모피 감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007만8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3만3000명 늘었습니다. 돌봄·사회복지를 비롯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데다, 대면활동이 정상화 되면서 음식점업 가입자 수도 코로나 이전 수준인 52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비거주 복지시설, 병·의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1월에는 187만8000명에서 올 1월 194만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전 연령층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의 가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유지, 지난해 1월보다 40만명 줄어든 24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부 측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도소매, 사업서비스, 공공행정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30대 2만명, 40대 2만9000명, 50대 2만4000명, 60세 이상은 5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2000명 늘었습니다.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3000명 줄었지만 건설업 2000명, 제조업 1000명에서 증가했습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1000명 줄었습니다. 지급액은 8464억원으로 350억원 감소했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에서 이번 달 감소 전환했다. 도·소매업 감소는 소매업 피보험자 감소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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