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AE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민주당 "외교참사"
민주당, 윤 대통령 발언 비판…"오히려 적 늘리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한심"
2023-01-16 17:59:56 2023-01-16 17:59:56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외교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국익을 해치는 외교적 실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이란을 군사적 위협세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란과의 긴장감을 키워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이드 밀리터리시티 안에 있는 아크부대를 찾아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해외순방을 통해 국익을 확보하라고 했더니 국익을 깎아 먹고 있는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는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인해 직접 교역이 어렵지만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 중동사회의 위상에 비추어 적으로 돌려서 국익에 도움 될 것이 하나도 없다.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오히려 적을 늘리겠다는 말인가"라며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에만 나가면 가는 곳마다 사고, 하는 말마다 망언인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외교 참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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