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노란색 알갱이)에 감염된 세포 현미경 사진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항공기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행객들은 장거리 비행을 포함한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받아야 한다"라며 "이는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한 지역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에게 해당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종으로 알려진 XBB.1.5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급격히 퍼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인데요. XBB.1.5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6일 자국 신규 확진자 중 27.6%가 XBB.1.5 감염자라고 밝혔는데요.유럽에서도 몇 주 내로 XBB.1.5가 우세 종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WHO는 현재 중국 내 우세종은 오미크론 변이 BA.5.2와 BF.7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몰우드 계획관은 "(각국이) 출국 전 검사를 위한 증거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며 관련 대책은 "차별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미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같은날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과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도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에 코로나19 검사와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했습니다.
두 기관은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항공기의 청소와 소독 강화도 권고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중국에 대한 방역 규제 강화 조치를 도입 중입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등 10여개국이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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