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치열한 기술 경쟁…현지 분위기 '활활'"
SK온 'SF배터리'·LG전자'LG씽큐' 등 조명
"기존에 없던 신기술"…실용·호환성 높아
2023-01-06 15:22:41 2023-01-06 15:22:41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CES 현장을 찾아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배터리 3사중 유일하게 올해 CES에 참석한 SK온의 'SF배터리', LG전자의 만능 연결 플랫폼 'LG씽큐' 등이 '기존에 없던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번 CES에서 18분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SF) 배터리를 출품했다.
 
CES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를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SK온)
 
박기수 SK온 Cell개발2 담당은 "전기차의 완성은 얼마나 더 멀리, 더 빨리 가느냐, 얼마나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SK온은 그런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황이었고 완성차 업체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SK온의 SF배터리는 '수명 단축'이라는 급속충전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이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특수 코팅 공법과 함께 충전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충전시 리튬이 삽입될 시 음극의 저항을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코팅에서 셀 저항을 발생시키는 접착제(SBR) 사용을 최소화하는 공정도 새롭게 적용했다.
 
이같은 혁신에 힘입어 SK온의 SF배터리는 CES 2023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최고 혁신상(내장기술 분야)'을 받았다.
 
SK온 관계자는 "업계 최초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성능이 좋은 배터리 개발에 대한 부담감도 더 커졌다"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LG 씽큐 사용자는 LG전자가 아닌 타사 제품도 앱에 등록해 제어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도 올해 행사의 최대 화두로 급부상했다. LG 씽큐는 제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연결성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강화해 만능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이용해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LG 가전이 제어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예를 들어 LG 씽큐를 통해 경쟁사 제품인 삼성전자 에어컨을 끄고 켤 수도,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를 돌릴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8월 다양한 가전 및 공조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들을 연동하기 위한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 LG전자가 의장사로 참여한 이후 공개하는 첫 성과다. LG전자는 앞선 스마트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적극 협업해 단기간에 연동 시험 준비를 완료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제조사와 협력해 LG 씽큐의 가전 연결성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기본적인 제품의 연동과 제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HCA 의장사로서 회원사와 적극적인 협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고객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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