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법원이 2주간의 동계 휴정기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건 등 주요 재판들을 재개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첫 재판도 열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오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 5명의 공판을 재개한다.
재판부는 1월 한 달 동안 설 연휴를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에 걸쳐 대장동 공판 기일을 지정했다. 해당 재판은 지난달 14일 김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12월9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앞서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27일 퇴원했다. 이후 경기 수원시 소재 자택에 머무르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김씨가 재판에 참석 가능할 정도의 건강 상태를 보인다고 판단해 재판 기일을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도 오는 19일 재개된다.
지난달 23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 재판부는 한두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재판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원칙적으로 김 전 부원장의 구속기간 만료 전 재판을 끝낼 방침이다. 김 전 부원장의 구속기간은 올해 5월 만료된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지난해 4∼8월 사이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남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이 대표의 또 다른 복심으로 불리는 정 전 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첫 재판이 오는 31일 열린다. 정 전 실장에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로 총 4가지로, 지난달 9일 구속됐다.
정 전 실장은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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