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들인 9호선 '자전거 주차장', 하루 이용 2대 뿐
6개역 10곳, 수용규모 1132대
김혜지 의원 "공무원 실적주의 결과"
2022-12-19 16:18:47 2022-12-19 16:18:4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70억원을 들여 9호선 3단계 6개역에 설치한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10곳의 이용률이 지난해부터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혜지 국민의힘 의원(강동1)이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연도별 이용률은 올해 1.85%에 그쳤다. 이용률은 지난 2019년 4.27%, 2020년 2.64%, 2021년 1.86%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9년 1월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역~중앙보훈병원역) 6개역, 10곳에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했다. 이는 자전거 113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실제 이용하는 자전거는 일 평균 20대 남짓으로 1곳 당 2대에 불과하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10곳 중 2곳은 서울교통공사와 제작사 간 유지보수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완공 후 운영은 서울교통공사로 이관됐다.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수요조사 없이 공무원 실적주의로 추진한 결과”라며 “소송으로 행정력은 물론 유지 보수 등 위탁 비용으로 오히려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지 서울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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