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대로"…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당원투표 100%'(상보)
"여론조사 투표 대체할 수 없어…소극적·일시적 행위
2022-12-19 11:23:58 2022-12-19 11:34:5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반영 비중을 기존 '당원 70%·여론조사 30%'에서 '당원 100%'로 개정하기로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당헌 개정안 및 당대표·최고위 선출규정 개정안을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개정안 핵심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다. 당원 총의를 확인하고, 당대표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또 각종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자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정부 성공과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며 "저희 비대위는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첫째,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이다. 정당은 이념과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목적으로 모인 집합체다. 이념과 철학 목표가 같은 사람들이 당대표를 뽑는 게 당연하다"며 "당대표는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의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 원칙을 부정하거나 폄훼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둘째, 여론조사는 투표를 대체할 수 없다. 투표는 자발적인 적극적인 행위로 여론조사는 조사단의 질문에 단순히 응답하는 소극적·일시적 행위"라며 "우리 당의 책임당원 수가 약 80만명으로 지역별 당원 구성 비율도 영남과 수도권이 비슷해졌다. 국민의힘은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이 된 것으로 이러한 변화와 시대정신에 우리는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광연·유근윤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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