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영업적자 확대에 따른 주가순자산비율(PBR)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조5400억원으로 컨센서스(3100억원 손실)를 하회할 것"이라며 "내년 연간 영업손실도 3조50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2조 손실)와 컨센서스(9057억원 손실)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나 중국 내 생산시설로 인한 리스크는 주가에 선반영됐으나 영업적자 확대에 따른 PBR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황이 경쟁 심화에 따라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분기 수급균형을 맞추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위 연구원은 "10월 PC 디램(DRAM) 가격 하락에 이어 11월부터 서버 디램 가격 하락폭도 확대 중"이라며 "올해 4분기 디램 혼합평균판매단가(블랜디드 ASP) 추정치를 -23%에서 -25%로 하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재고 수준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12월 공급업체들의 의지가 감지된다"며 "업체들의 낸드(NAND) 재고 수준이 10~12주 수준으로 매우 높아 이를 최대한 소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공급업체들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우에도 분기 수급균형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3분기 업황 회복은 수급균형 개선이 아닌 급격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추가적인 투자 축소 발표로 주가 상승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급격한 수요 개선, 공급업체 재고 감소, 추가 설비투자(Capex) 축소, 디램 현물가 반등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급격한 수요 개선이나 공급업체 재고 감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연간 Capex 수준보다 낮다"며 "내년 1월에 진행될 올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투자 규모 축소 발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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