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2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오전 7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역대 연간 수출액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444억달러의 연간 수출을 기록하며 2018년(6049억달러)에 세운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누적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6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한 계단 높은 6위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3개 품목과 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인도 4개 시장에서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다만 수출 전망이 장밋빛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나라 월별 수출이 최근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율을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0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에도 14%나 줄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 반도체 같은 주력 수출 상품 단가 하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둔화는 한국뿐 아니라 에너지 자원이 부족하면서 제조업 수출 비중이 큰 독일·일본·중국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수출지원사업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오전 7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역대 연간 수출액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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