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왼쪽). 윤석열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만찬을 한 것을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당연한 일이 참 어렵게 힘들게 돌아 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6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다시 국빈만찬행사가 열렸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이제라도, 부분이라도, 잠시라도 청와대와 그 부속건물의 용도와 기능, 역사성과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짚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청와대 폐쇄의 당위를 주장하는 것 같은 쓸데없는 고집과 설득력 없는 주장을 버리고 활용의 방안과 유지, 보수의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가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특히나 영빈관에 숙소기능을 더 하는 것은 용산이나 한남동 관저 같이 마구잡이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며 “중국의 조어대나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는 건물 뿐 아니라, 책상 하나, 접시 하나, 그림 하나에도 사연이 있고 의도가 있고 상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은 청와대 폐쇄만으로도 충분하니,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옛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열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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