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이나 각종 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10월19일 박씨에게 총 9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전 부총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씨 측에게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3억원 가량의 현금다발을 조성한 경위와 불법 행위 관련성 등에 대해 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가 노 의원에게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 신속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노 의원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노 의원을 출국금지하고 전 보좌진을 불러 조사했다.
노 의원은 "결백을 증명하는 데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도 부의금이나 출판 기념회를 통해 확보한 돈으로, 불법 행위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자택 앞에서 검찰의 자택 추가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