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W컨셉이 성수동에 오프라인 공간을 열고 고객에 한 발 짝 더 다가갔다. 이 곳은 W컨셉이 직접 큐레이션한 2023년 봄·여름(SS) 트렌드를 살펴보며 시각, 후각, 청각을 깨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2일 W컨셉이 성수동에 연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에서는 올 한해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보고 입어볼 수 있었다. W컨셉에 입점한 8000여개 브랜드 중 인기 브랜드 80여개를 추려, 총 400개의 상품이 전시됐다.
이 팝업의 특징은 전시를 테마로 옷과 감각적인 오브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장 곳곳에 놓인 아티스트 하이이화의 컬러 그라데이션 오브제는 옷들과 조화를 이뤘다.
팝업의 이름이 그라데이션인 만큼 무채색부터 화려한 색상의 옷까지 눈에 잘 들어오도록 걸려 있었다. 겨울의 계절감을 살릴 숏패딩, 퍼, 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W컨셉이 성수동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접점 확대를 노린다.(영상=최유라 기자)
시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으로도 그라데이션의 매력을 강조했다. 매장에는 유튜브 오프웹이 별도로 제작한 플레이리스트가 흘러나왔다. 15곡으로 짜인 이 플레이리스트는 템포가 빠르지 않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각을 자극하는 향도 W컨셉이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다. 이 향은 향수 브랜드 페사드의 '인 하인드사이트'로 재스민, 파우더리한 머스크 향에 장미 향도 은은하게 퍼졌다.
2층을 올라가니 모자, 장갑, 신발, 액세서리 등 멋스러운 패션 소품들도 볼 수 있었다. W컨셉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노하우로 코디의 고민을 덜어준다는 설명이다.
W컨셉 관계자는 "상품은 비슷한 색감과 사이즈로 배치했지만 소재, 디자인을 다양하게 구성해 취향에 따라 입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컨셉이 성수동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접점 확대를 노린다.(사진=최유라 기자)
W컨셉은 이번 팝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그간 W컨셉은 국내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연 경험이 있었지만 백화점을 벗어나 외부 주요 상권에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 전부터 관심을 모은 이 팝업은 사전예약에 참여한 방문객이 2000여명에 달했다.
이처럼 온라인 기반의 패션 플랫폼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배경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패션 플랫폼 특성상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W컨셉이 장기적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컨셉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리고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 큐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아파트먼트풀에 위치한 W컨셉의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은 오는 4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못한 고객은 현장에서 입장 대기 후 순서에 따라 체험이 가능하다.
W컨셉이 성수동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접점 확대를 노린다.(영상=최유라 기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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