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5.5%를 기록하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지난주 29.9%에서 이번주 35.5%로 무려 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7.3%에서 62.6%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 문제로 여야 대치가 격화되는 등 정국이 급랭했음에도 오히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5.5%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5%,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0%)를, 62.6%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4.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6%)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4.0%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1.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30.8% 대 부정 68.6%, 30대 긍정 35.6% 대 부정 61.2%, 40대 긍정 26.3% 대 부정 72.7%, 50대 긍정 31.0% 대 부정 68.2%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조차 긍정 46.6% 대 부정 50.1%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결과는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서는 20%대의 지지율에 그쳤다. 광주·전라 긍정 21.0% 대 부정 76.2%, 강원·제주 긍정 26.9% 대 부정 73.1%였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35.5% 대 부정 63.9%로 조사됐다. 이외 서울 긍정 42.1% 대 부정 57.0%, 경기·인천 긍정 32.8% 대 부정 64.8%, 대전·충청·세종 긍정 33.4% 대 부정 64.1%였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 응답이 12.6%포인트 크게 오르며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다. 대구·경북 긍정 51.9% 대 부정 44.4%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중도층 긍정 31.5% 대 부정 65.6%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10.9% 대 부정 88.0%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8.9% 대 부정 29.3%로, 긍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4.6% 대 부정 13.8%, 민주당 지지층 긍정 3.9% 대 부정 95.3%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6%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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