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사상 첫 흑인 원내대표 탄생 "새로운 시대"
2022-12-01 10:31:20 2022-12-01 10:31:20
(사진=연합뉴스) 하킴 제프리스 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에서 의회 역사상 첫 흑인 원내대표가 탄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민주당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하원 민주당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20년간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 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부터 대표직에 오르게 된다.
 
제프리스 의원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낙태권을 보장하고, 새로운 미국인을 환영하고, 법에 따른 평등한 보호를 존중하고, 공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원 민주당원들은 젊은층과 노인, 이민자, 가난한 자와 병든 자, 고통당하는 자, 길을 잃은 자, 남겨진 자 등 소수를 위해 싸우겠다는 약속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또 원내총무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피트 아귈라(캘리포니아) 의원이 민주당 하원 지도부에 선출됐다. 
 
NYT는 이를 두고 흑인 원내대표(제프리스), 백인 여성(클라크), 남미계 남성(아귈라)이라는 '민주당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새 지도부가 꾸려졌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새 지도부 선출 뒤 "새로운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며 "우리 하원을 유능하게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올해 52세로 펠로시 의장(82세)보다 서른살 어리다. 호이어 의원과 클아이번 의원도 모두 40~50대다.
 
한편 제프리스 의원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지난 2006년 정계에 입문했다. 뉴욕 8구를 지역구로, 뉴욕주 하원의원을 거쳐 지난 2012년 선거 때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선출된 뒤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까지 내리 6차례 당선됐다. 
 
지난 2020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위원 7명 중 일원으로 상원 탄핵 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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