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중징계, 외압 없었다"
2022-11-10 11:56:14 2022-11-10 13:40:0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에게 라임펀드 사태 책임으로 문책경고를 의결한 배경에 외압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0일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 및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 후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감독원의 수장으로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우나 손 회장 징계 의결에 대해 일체의 외압은 없었고, 향후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이해관계성 외압이나 정치적 외압이 있더라도 철저히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사안 본질에 대한 문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우리은행 본점에서 라임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고의로 벌어진 심각한 소비자권익 손상사건으로 인식했고, 이를 기초로 징계가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정례회의에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의결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을 경우 3년 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손 회장은 이번 징계 확정으로 사실상 연임이 불투명한 상태다. 손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중징계 카드를 꺼내들자 '낙하산 인사'를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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