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수성구 SW융합기술센터에서 열린 '대구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5일 "형사책임과 정치책임은 조속히 물어 국민적 분노를 가라 앉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애도일은 오늘까지다. 이태원 참사 수습및 재발방지 대책은 서울시와 정부에서 조속히 수립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사실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4일에도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의 경질,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형사책임의 본질은 부작위에 의한 직무 유기죄가 중점이 될 것이고 그것은 질서유지 책임이 있는 자치단체, 경찰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 운운은 질서유지 최종 책임이 경찰과 자치단체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수사해서 지위고하 가리지 말고 엄단해서 국민적 공분을 가라 앉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또 "정치책임도 비켜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습 후 정치책임을 묻겠다는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법책임은 행위책임이고 정치책임은 결과책임이기 때문"이라며 "강을 건널 때 말을 바꾸지 않는 다는건 패장에게는 해당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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