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1일 소속 의원들과 함께 1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국민의힘 의원 45명가량은 이날 오전 10시16분쯤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조문에 임했다. 주 원내대표가 대표로 흰 국화를 들고 헌화했고, 함께한 의원들은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문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함께 한 의원들 중 일부는 자율적으로 조문록을 작성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두 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인명사고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추모 기간, 애도 기간이 끝나면 당과 국회 차원에서 전문가들 모셔서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모자란지 천천히 챙기고 필요한 시도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사와 관련해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애도 기간이 끝나면 그 점에 관한 논의가 있을 테니까 그 기간 동안은 조금 자제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앞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최가 없는 모임에 대한 대책이라든지 다중이 모이는 경우, 먼저 꼭 필요한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집회 허가 단계부터 논의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논의가 되면 같이 논의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 광산 매몰 사고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며 언급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봉화 광산 매몰 사고에 관해서도 최선을 다해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쪽도 결코 소홀히 하거나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선에서 경찰 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질의에는 "사고 원인과 대책, 책임에 대해서는 애도 기간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며 "그건 좀 지켜주시면 좋겠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을 남겼다.(사진=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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