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 (사진=농심)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농심의 신라면이 전국 1위는 물론, 지역별 순위에서도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남에서는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올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농심(004370)은 27일 지역별 인기 라면을 분석한 ‘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라면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8%의 점유율로 전국 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짜파게티(6.5%)와 안성탕면(4.8%), 진라면매운맛(4.4%), 육개장사발면(4.4%)이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신라면은 전국 1위는 물론, 지역별 순위에서도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년째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북도다. 충청북도에서 신라면의 점유율은 12.3%로 2위인 짜파게티(6.3%)와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짜파게티는 지역별 순위에서도 2~3위에 올라 짜장라면 대표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 자리를 내준 경남의 경우 안성탕면이 1위에 올랐다. 안성탕면은 부산과 경상북도에서 신라면에 이어 2위에 오르며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을 즐겨 찾았기 때문이라는 게 농심의 분석이다.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강원도와 충청남도, 전라남·북도에서 3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과 경기, 충청북도, 경상남도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뚜기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과 경기도, 충청북도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4~5위에 올랐다. 삼양라면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서, 팔도비빔면은 부산에서만 5위안에 들었다.
한편 농심이 닐슨IQ코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라면 시장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4사 기준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1조4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에는 가정에서 간편식으로 라면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이후에도 각 사의 활발한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시장이 성장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3분기 누적 용기면 시장규모는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 규모의 40.7%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8%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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