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소폭 하락한 27%로 나타났다. 2주 연속 하락으로, 5주째 20%대에 머물렀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긍정평가 응답의 두 배가 넘는 65%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부터 40대까지 긍정평가는 10%대에 그쳤다. 20대(18~29세) 긍정 14% 대 부정 71%, 30대 긍정 14% 대 부정 79%, 40대 긍정 17% 대 부정 81%, 50대 긍정 28% 대 부정 65%, 60대 긍정 42% 대 부정 52%였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우세했다. 70대 이상 긍정 52% 대 부정 36%로 나왔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20%대를 기록했다. 서울 긍정 27% 대 부정 66%, 경기·인천 긍정 21% 대 부정 72%, 대전·충청·세종 긍정 25% 대 부정 64%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긍정 7% 대 부정 81%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도 채 되지 않았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38% 대 부정 56%였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 48% 대 부정 45%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오차범위 안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긍정 18% 대 부정 73%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52% 대 부정 40%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7%대 부정 93%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4% 대 부정 28%, 민주당 지지층 긍정 2% 대 부정 95%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 32%에서 33%로 1%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민주당은 38%에서 33%로 5%포인트 하락하며 두 당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 정의당 지지율은 3%에서 5%로 2%포인트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에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같은 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1%)를, 65.6%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7.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5%)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7.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3%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6%, 국민의힘 35.6%, 정의당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2.0%, '없음' 10.0%, '잘 모름' 1.3%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은 47.0%에서 48.6%로 1.6%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6%에서 35.6%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0.4%에서 이번주 13.0%포인트로 확대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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