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은 13일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막말 논란을 낳은 여당 인사들에 대한 징계 및 고발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발언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오늘 내일 중으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은 스스로 망했다. 일본은 조선과 전쟁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현재 징계안 제출을 검토 중"이라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역대급 막말과 국감장 내에서 위증한 부분에 대해서도 국회모욕죄와 위증죄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정부가 임명한 김제남 이사장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하며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을 하느냐", "이 둥지, 저 둥지로 옮기며 사는 뻐꾸기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으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어 '식민사관' 논란을 낳았다.
김문수 위원장은 12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표현하고 윤건영 의원을 수령님께 충성하는 종북주의자로 매도한 과거 발언을 되풀이해 논란이 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