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매일유업이 서울 성수동에 어메이징 오트 팝업스토어를 열고 귀리(오트) 음료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매일유업은 전세계적으로 식물성 음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어메이징 오트의 매출을 연간 두 배씩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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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267980)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어메이징 오트 팝업스토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8일부터 11월팝업스토어 카페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는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굿즈 등을 판매한다. 또 비건 베이킹 클래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들어선 매일유업의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 (사진=유승호 기자)
어메이징 오트는 귀리를 껍질째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다. 100% 청정 핀란드산 귀리만을 사용하고 맷돌 방식으로 세 번 갈아 내 부드럽다는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어메이징 오트의 입도(입자의 크기)는 2마이크로미터로 경쟁 브랜드가 8마이크로미터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입자가 작은 편이다.
성은주 매일유업 식물성식품 본부장은 “입자가 작으면 입에 들어가자마자 부드럽게 녹기 때문에 입도가 중요하다”면서 “어메이징 오트는 입도가 작기 때문에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아 부드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혀 끝에도 남는 게 없어 깔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메이징 오트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음료다. 또 유당이 없어 커피나 차의 쌉쌀한 맛이 잘 드러난다. 매일유업은 이 점을 살려 커피에 곁들였을 때 가장 조화로운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를 개발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어메이징 오트는 출시 후 59일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어 올해 오트 음료 판매 매출액 기준 1위에 올랐다.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들어선 매일유업의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 내부 모습. (사진=유승호 기자)
매일유업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낸 건 소비자 점접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식물성 음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식물성 음료, 그 중에서도 오트 음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오트는 현미의 다섯 배에 이르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오트 음료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어 2026년까지 현재보다 10%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들어선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상품. (사진=유승호 기자)
다만 한국에서 오트 시장은 걸음마 단계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8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두유가 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000억원은 아몬드가 차지하고 있다. 오트의 시장 규모는 현재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아몬드 우유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매일유업의 전망이다. 이에 매일유업은 소비자 접점 확대와 동시에 B2B 시장을 공략해 어메이징 오트의 매출을 연간 100%씩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성 본부장은 “식물성 음료 시장 가운데 오트 시장은 굉장히 작은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오트 시장이 아몬드 시장을 뛰어 넘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오트 시장의)선구자적인 입장에서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은 오트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아 B2B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밖에 안 된다. B2B 비중도 30%까지 올릴 예정”이라면서 “어메이징 오트의 매출을 1년에 두 배씩 성장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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